2019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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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장춘몽 2019. 12. 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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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 우파 / 진보와 보수 / 남자와 여자 / 당파싸움
서로를 이기려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사회

교수학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2019,공명지조(共命之鳥)

매년 건배사의 시작 중 다사다난한 한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사다난한 한해 였고 특히 젠더갈등,빈부갈등,이념갈등과 같은 사회적인 갈등이 많았던 한해라는 생각이든다. 이러한 사회상을 빗대어 교수학회는 2019년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불교경전에 등장하는,몸은 하나이지만 머리가 두 개인 새가 서로 싸우다 ‘공멸’하는 것을 일컫는다.몸통이 하나인 것은 태생부터 공동운명체임을 시사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자신의 뿌리가 하나인 것도 그래서 진퇴와 생사를 함께해야한다는 사실도 인지못한채 머리 하나가 없어지면 모든 것을 자기가 독차지할 것에 몰입해 투쟁한다.공명지조는 우리 국민과 정치권이 지난 몇 개월 조국사태로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갈라져 목소리를 높인 어리석은 대립을 묘사한다.



참고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어렵다는 혼용무도(昏庸無道)와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은 2015년 2018년 올해의 단어였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의 선택이 아쉬운 비유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상 외관상의 공명조는 두머리의 한몸이지만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공명조는 히말라야의 설산이나 극락에 살고, 목소리가 아름답다, 몸 하나에 두 개의 머리가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 노래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나 노래하는 선순환의 역할을 분담하는 새다. 공명조는 함께 죽는 새가 아닌 함께 노래하는 상생조인 것이다.

사찰 벽화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새 몸의 사람 머리(대부분 두 머리칼을 묶은 동자 모습)가 바로 공명조이다.

공명조의 본질이 상생의 새라면 어쩌면 다가오는 2020년에는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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