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슬픔이 거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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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슬픔이 거네는 위로

글쓰는장춘몽 2026. 3.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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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슬픔이 머물다 간 자리]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픔을 없애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함께 사는 법을 익히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눈물이 나면 어디론가 숨거나 서둘러 닦아내기 바빴다. 울음이 나의 약함을 증명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숱한 계절을 지나오며 깨달았다. 참아낸 눈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응어리로 남는다는 사실을. 오히려 그 눈물을 온전히 쏟아내고, 슬픔의 밑바닥을 응시했을 때 비로소 나는 조금 더 단단해져 있었다.

​이제 나는 슬픔을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새벽에 혼자 울고 난 뒤의 고요함을 사랑하기로 했다. 이 기록은, 무너진 자리를 딛고 다시 일어선 어른의 서툴지만 진솔한 고백이다.
​당신의 슬픔 또한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더 깊은 곳으로 데려다줄 단단한 뿌리가 되기를 바란다.

단단한 슬픔이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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